걱정하지 않는 미덕

치열한 경쟁과 정형화된 미의 기준을 강요하는 K팝 산업 속에서, 유독 자유롭고 건강한 영혼으로 빛나는 남매 뮤지션이 있습니다. 바로 악동뮤지션(AKMU)입니다. 이들은 성형수술을 하지 않는다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대형 기획사에 입성했고, 쌀밥에 간장만 비벼 먹던 시절을 가난이 아닌 '맛있는 추억'으로 기억합니다. 오빠 이찬혁의 혹독한 사춘기는 좌절이 아닌 위대한 작곡가의 탄생을 알리는 서곡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이들의 음악에 열광하면서 동시에 궁금해합니다. 대체 어떤 환경이 이토록 밝고 건강한 자존감을 가진 젊은 예술가를 키워냈을까? 이 책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여정입니다. 악동뮤지션의 부모가 몽골의 낯선 땅에서 펼쳐 보인 특별한 교육 철학을 통해 '걱정하지 않는 미덕'의 힘을 탐색합니다. 이들 부모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제도권 교육을 포기해야 했던 위기의 순간을 아이들의 잠재력을 폭발시키는 기회로 전환했습니다. 쌀독이 비어가는 현실 속에서도 마음의 풍요를 가르쳤고, 아들과의 극심한 갈등 앞에서는 통제 대신 신뢰를 선택했습니다. 아이의 길을 미리 정하고 걱정하는 대신, 아이 스스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믿고 기다려주는 것. 그것이 바로 악동뮤지션 부모가 보여준 '걱정하지 않는 미덕'의 핵심입니다. 책은 수많은 인터뷰와 방송 자료를 바탕으로 악동뮤지션 가족의 성장 서사를 생생하게 재구성합니다. 물질적 결핍이 정신적 풍요로, 소통의 위기가 창의성의 에너지로 바뀌는 놀라운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자녀 교육을 넘어 우리 삶의 태도에 대한 깊은 통찰을 얻게 될 것입니다. 자녀의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오늘을 희생하고 있다면, 세상의 기준에 맞춰 아이를 바꾸려 애쓰고 있다면, 이 책이 따뜻한 위로와 명쾌한 지혜를 선사할 것입니다.

의대를 졸업했다. 현재 산문작가, 콘다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프롤로그: 쌀독 바닥에서 발견한 행복의 씨앗 Chapter 1: 몽골의 하늘 아래, 교실 없는 학교 Chapter 2: 가난을 가르치지 않은 부모의 지혜 Chapter 3: 갈등의 폭풍 속에서 띄운 기타라는 돛단배 Chapter 4: '하지 마라' 대신 '해보자'고 말하는 용기 Chapter 5: 걱정하지 않는 미덕이 피워낸 음악 에필로그: 당신의 가정을 위한 행복의 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