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lexContentWithDelimiter][DeliAbstract]
폭설에 갇혀 지낸 며칠, 누워 지낸 시간이 길었다. 우울증인가? 정신신경과에 가볼까? 마음이 칙칙하고 뒤숭숭했다. 내 기분이 우중충한 날씨 같다. 좀처럼 산뜻해지지 않는다.
이럴 때 산책을 하거나 친구와 카페에서 수다를 떨어도 좋은데, 날씨 때문에 바깥출입을 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친구에게 전화를 하자니 우울한 심경을 들켜버릴 것 같다. 칩거와 은둔은 대안이 아니다.
......
다 이놈의 날씨 때문이야. 이 순간 나는 부정적 사고에 휘둘리고 있다. 얼른 잡생각들을 털어내야 해! 지금 당장! 노트북을 침대로 안고 와 무작정 쓴다. 복잡한 내 생각을 당장 청소하지 않으면 안 된다.
[DeliAuthor]의대를 졸업하고 다른 길을 걸었다. 창업 실패 후 영업, 회계, 기획 및 어학 실력을 바탕으로 26년간 회사원으로 일했다. 퇴직 후 산문작가, 번역 프리랜서, 콘다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산문집 <경계 저 너머>, 어학책 <독학 중국어 첫 걸음> 등 종이책을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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