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요즘은 아침에 일찍 일어난다. 유채꽃이 만발한 정원을 산책하고 싶어서이다. 나는 쓰레기 분리수거도 할 겸 아직 어두운 바깥으로 나간다.
서쪽 하늘에는 아직 휘영청 밝은 달이 떠 있고, 동녘은 붉은 구름이 위로 번지는 중이다. 얼음 같은 별 하나가 붉은 구름 위에서 반짝인다. 가로등이 꺼진다.
(본문)
직장 다닐 때 꿈꾸었던 자유의 삶이 건강을 대가로 지불하면서 이뤄지다니. 홀연 환자가 되어 주위의 보호를 받으며 뜻하지 않았던 ‘복’을 누리고 있으니 슬픈 농담이라고 해야 할까. 나는 지금 마음 가는 대로 사는 법을 배우고 있다. 미지의 문은 계속 열릴 것이다. 어떤 선택이든 좋아하는 것에 싫어하는 것도 덤으로 가질 준비가 되어 있다. 이것이 순리임을 깨닫는 순간, 삶은 매일 축제가 되고 마음은 무한한 평화를 누리게 된다.
(에필로그)
걷기 운동을 하면서 심폐기능이 좋아지고 체력도 많이 증진되었다. 운동과 숙면으로 혈압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중이다. 3개월 이내 고혈압을 완치할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지은이 / 노마드
의대를 졸업하고 전공과 무관한 일을 하면서 살았다. 사업가는 언감생심, 작은 가게를 꾸리며 자유롭게 살고 싶었다. 작은 카페를 운영하다가 3년 만에 문을 닫고 영업, 회계, 기획 및 어학 실력을 바탕으로 26년간 회사원으로 일했다. 퇴직 후 산문작가, 번역 프리랜서, 콘다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산문집 <경계 저 너머>, 어학책 <독학 중국어 첫 걸음> 등 종이책을 출간했다.
연락처: uniaki@naver.com
블로그: https://m.blog.naver.com/thinkihee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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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