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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빛이 옅어지면서 거실이 차츰 밝아져올 때, 나는 살아있음에 대한 무한한 감동을 느낀다. 이 시간을 온전히 느낄 수 있음에 대한 감사함과 함께.
7년 전, 서울에서 직장 다닐 때, 그 회사는 아침 7시부터 일이 시작되었다. 나는 일산에서 회사까지 M버스를 탔다. 이 시간은 버스에서 혼곤한 잠에 빠져 있을 때이다.
지금, 그때의 꿈이 이루어졌다. 호젓하고 고요한 아침, 얼마나 오랜 시간 동경했던 그림인가.
이윽고 동녘하늘이 붉게 물들고 상서로운 기운이 거실로 스민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향긋한 커피 한 잔이 간절해진다. 아직 고요에 잠긴 거실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겨볼 참이다.
언제나 현재에 집중할 수 있다면 행복할 것이다. - 파울로 코엘료 -
지은이: 노마드
의대를 졸업하고 전공과 무관한 일을 하면서 살았다. 사업가는 언감생심, 작은 가게를 꾸리며 자유롭게 살고 싶었다. 카페를 운영하다가 3년만에 문을 닫고 영업, 회계, 기획 및 어학 실력을 바탕으로 26년간 회사원으로 일했다. 퇴직 후 산문작가, 번역 프리랜서, 콘다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산문집 <경계 저 너머>, 어학책 <독학 중국어 첫 걸음> 등 종이책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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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행복은 공기 같은 것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