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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님이 머무는 집. 해님표지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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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님이 머무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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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절망의 끝에서 피어나는 꽃이다. 행복의 부피는 불행의 부피에 정비례한다.

 

나에게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능력이 싹트기 시작했다. 보다 은밀하게, 좀 더 촘촘하게 행복을 감지할 수 있는 촉수가 봄날의 신록처럼 파릇파릇 돋아나는 중이다.

 

공원의 샛길을 사이에 두고 진달래와 개나리가 연분홍과 노랑으로 눈길을 주고받을 때, 나는 홀연 감격에 목이 메었다. 전에는 느껴보지 못했던 살아있음의 환희였다.

 

, 살갗을 간지럽히는 따스한 햇살, 숨 쉬는 매 순간이 축복이러한 텍스트가 머리를 스쳐 지나간다.

 

하얀 반팔 티에 연녹색 누빔 패딩을 입은 중년 여성이 햇살 아래 맨발로 서 있다.

 

머리 위에서 샤르륵, 하고 누군가 파아란 하늘 배경을 텃치한다.

 

가벼운 기척의 주인은 청설모.

 

꼬리가 새카만 청설모 두 마리가 솔가지 사이를 누비듯 오르내리며 재롱을 피운다.

 

이 봄, 녀석들의 마음에도 열락의 꽃이 피어나는 중인가.



[DeliAuthor]


지은이: 노마드

 

의대를 졸업하고 전공과 무관한 일을 하면서 살았다. 정신적 자유를 향한 열망이 있었다. 작은 카페를 운영하다가 3년만에 문을 닫고 26년간 회사원으로 일했다. 퇴직 후 산문작가, 번역 프리랜서, 콘다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산문집 <경계 저 너머>, 어학책 <독학 중국어 첫 걸음> 등 종이책을 출간했다.

 

연락처: uniaki@naver.com

블로그: https://m.blog.naver.com/thinki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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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해님이 머무는 집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