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오락실

[ComplexContentWithDelimiter] [DeliAbstract]“장영실 대감의 집에 밤마다 기이한 기계 소리가 들린다던데… 그게 혼자 즐기기 위한 희한한 놀이 기계라 하더이다!” 조선 세종 시대, 백성을 위한 발명에 몰두하던 천재 과학자 장영실에게 비밀스러운 취미가 있다는 소문이 한양 저잣거리에 파다하게 퍼진다. 왕의 총애를 받는 그가 아무도 모르게 즐기는 ‘기계’의 정체는 무엇일까? 호기심을 이기지 못한 임금, 세종이 친히 그의 연구실을 찾으면서 역사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한다. 『조선의 오락실』은 ‘조선에 오락실이 있었다면?’이라는 기발한 상상에서 출발하는 유머·모험 소설이다. 우리가 아는 전자식 오락실이 아닌, 목공 기술과 거중기의 원리, 사람의 지혜와 순발력이 결합된 아날로그 ‘기계 유희소’가 바로 그 무대다. 나무로 만든 호랑이를 맞추는 활쏘기 게임, 태엽 장치로 움직이는 미로를 탈출하는 목각 인형 구출기, 북과 장구를 정확한 박자에 맞춰 두드려야 하는 음악 연주기까지. 장영실의 발명품들은 딱딱한 과학 기술에 예술과 풍류를 더해 새로운 차원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 기상천외한 오락 공간 ‘만상정(萬象亭)’이 문을 열자, 신분을 막론하고 수많은 이들이 그 매력에 빠져든다. 답답한 규율에 얽매인 사대부가의 아가씨, 과거 시험에 낙방한 채 시름에 잠긴 유생, 힘만 좋을 뿐 갈 곳 없던 장정까지. 각자의 사연을 가진 인물들은 만상정의 놀이를 통해 자신의 새로운 재능을 발견하고, 좌절을 딛고 일어서는 용기를 얻는다. 하지만 새로운 문물은 언제나 거센 저항에 부딪히는 법. ‘기이한 장치로 백성을 현혹한다’는 보수적인 대신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며 만상정은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하는데… 과연 장영실과 만상정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이 위기를 극복하고 조선에 새로운 놀이 문화를 꽃피울 수 있을까? 유쾌한 상상력과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 역사적 사실과 허구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이 소설은 독자들을 지금껏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흥미진진한 조선의 세계로 안내할 것이다. [DeliAuthor]백향아 투명한 눈빛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싶은 사람 글로써 자신을 다스리는 사람 나답게 살아가는 방법을 연구하는 인생 문화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DeliList]프롤로그: 흉흉한 소문, 혹은 즐거운 상상 제1장: 천재 과학자의 비밀스러운 놀이터 제2장: 만상정, 마침내 문을 열다 제3장: 새로운 놀이에 빠진 한양 사람들 제4장: 유희인가, 망국인가: 대신들의 반발 제5장: 어명을 건 한판 승부 에필로그: 놀이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