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쓰고 읽는 세상

우리는 하루 중 몇 시간을 작은 스크린을 들여다보며 살고 있을까. 스마트폰이 신체의 일부가 된 시대, ‘스마트폰 노안’은 더 이상 중장년층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흐릿해진 시야와 뻑뻑한 눈의 피로는 우리 세대가 짊어진 보편적인 질병이 되었다. 이 책은 단순히 눈 건강을 위한 지침서가 아니다. 시력 상실이라는 디스토피아적 위기 앞에서 인류가 어떻게 새로운 감각을 일깨우고, 시력을 넘어선 소통의 지평을 열어가는지에 대한 도발적인 탐험기다. 첫 장에서는 시력을 잃어버린 인류가 혼돈 속에서 오감과 ‘심안(心眼)’에 의지해 새로운 질서를 찾아가는 가상의 미래를 그린다. 눈이 보이는 소수가 눈먼 다수를 돕는 세상은 단순한 생존을 넘어, 서로의 내면을 더 깊이 감지하고 공명하는 법을 배우는 거대한 학습의 장이 된다. 이어서 책은 우리의 현실로 돌아와 스마트폰이라는 ‘스크린 감옥’에서 탈출할 구체적이고 핵심적인 방법을 제안한다. 이는 단순한 휴식을 넘어, 잃어버렸던 다른 감각들을 깨우고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능동적인 저항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인류의 거룩한 진화에 대한 대담한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물리적인 눈의 기능이 퇴화하는 대신, 인류가 생각만으로 글을 쓰고 마음으로 세상을 읽는 ‘심령 소통’의 시대를 상상한다. 이 새로운 세상에서 눈은 상대를 판단하는 기관이 아니라, 사랑의 교감을 나누는 새로운 차원의 기관으로 진화한다. 마음의 풍요가 세상을 지배하는 미래는 먼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 당신의 눈을 감고,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작은 행동에서부터 그 진화는 시작된다. 이 책은 당신을 그 첫걸음으로 안내할 것이다.

의대를 졸업했다. 현재 산문작가, 콘다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프롤로그: 당신의 눈은 안녕하십니까 Chapter 1: 눈먼 자들의 도시, 새로운 눈을 뜨다 Chapter 2: 스크린 감옥에서 탈출하라, 지금 당장 Chapter 3: 잃어버린 감각을 깨우는 여정 Chapter 4: 시력 너머의 시선, 마음의 눈을 뜨다 Chapter 5: 마음으로 쓰고 사랑으로 읽는 시대 에필로그: 다시, 세상을 바라보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