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빛 본 가은이

가은이라는 가공의 인물을 주인공으로 동화를 한번 써 보기로 했어요. 그 시절의 모든 삶이 비슷하였으리란 상상 하면서 글을 쓰기로 했어요.

1950년대 후반 그 시절에 태어난 나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잘 살아가는 어린 가은이를 생각하면서 나의 삶을 되짚어 보아요.

만약 내가 가은이였다면, 어떻게 했을까? 미워하는 할머니에게 애교를 부리면서 사랑받으려고 했을까요? 아니면 가은이처럼 그냥 순응하면서 할머니를 미워했을까요?

순둥이 가은이는 단지 손녀라는 이유로 할머니에게 미운털이 박힌 것일까요? 또 다른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글 속의 가은이는 그래도 참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부모님과 외할머니의 사랑 속에 구김살 없이 잘 자라주었지요.

열악한 환경이지만 가은이는 단 한 번도 그런 환경을 탓한 적 없이 너무 순수하고 맑은 영혼으로 살았어요. 나도 가은이처럼 순수하고 맑은 영혼으로 살고 싶어요.

수정 드림

나의 유년 시절은 전형적인 농촌 마을에서 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며 평범하게 살았습니다.

그러다 결혼하면서 지금 인생의 절반을 좌절과 고통 속에서 살았습니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좋은 인연 덕분에 지금은 다행스럽게 귀한 분을 만나 평소 하고 싶었던 책 쓰기를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감사할 뿐입니다.

1. 가은이가 태어나다.

2. 가은이 남동생이 생기다.

3. 할머니가 저 세상으로 떠나시다.